부다피아>선시
   
 
내 한 생각의 일어나고 사라짐이 곧 우주의 건립과 파괴요, 인생의 생사니라. (만공스님)  
소개글
‘선(禪)적’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선 그 자체가 아니라 선을 지향하는 기미를 지닌다. ‘언어도단’이라든지 ‘불립문자’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선적 경지의 깨우침을 전하려는 선사(禪師)들의 오도송에서 또는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선시 또는 선적인 경향의 시들은 쓰여져 왔다. 선적 통찰과 언어적 직관의 만남이라고 할 시선일여(詩禪一如)의 예술적 성취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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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경지란 문자로 표현될 수 없는 것이면서도 결코 문자에 의지하지 않고는 표현할 수 없으며 또한 그것을 전해줄 길이 없다고 하는 이중의 문제를 함께 안고 있다. 선시는 이러한 문제의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번뜩이는 섬광이나 예기치 못한 돌발성, 침묵과 여백, 부지중에 상대의 허를 치는 기지 등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것은 유한한 도구 속에 무한의 의미를 담아내야 하는 어려움이며, 언어로서 언어의 감옥을 분쇄하고 날아오르고자 하는 자유에의 의지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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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와서 우리 현대시의 중요한 시적 경향이 상당부분 불교적 성향 또는 선시적 경향으로 선회하거나 그런 지향성을 나타내 보이고 있는 현상은 그러한 의미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누구나 궁극적으로 삶의 의미를 추구한다고 해서 모두가 깨달음각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선시 또한 아무나 원한다고 쉽게 쓰여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치열한 구도적 체험이 동반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스님선시, 중국선시, 한국선시, 중국의 선시, 한국의 선시, 중국 선사와 선시, 한국선사
중국의 선시가 나타나기 시작한 구체적인 근거는 육조혜능(638∼713) 스님으로부터 찾을 수 있다. 혜능 스님오조홍인 스님에게서 배울 때 자신의 깨달은 체험을 시로 써서 벽에 붙임으로써 인가를 받은 일이 있다. 그에 앞서서 홍인 스님의 수제자라 일컬어지던 신수 스님도 시를 써서 붙였으나 갓 입문한 혜능 스님보다 경지가 떨어졌기 때문에 의발(衣鉢)이 혜능에게로 갔다고 한다. 이로 볼 때 이 당시만 해도 수행의 체험을 시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방식이 상당히 일반화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선사            선사             선사(禪師) 禪師

그 이후의 선시문학은 영가 대사의《증도가》나 동산의《보경삼매가》등으로 발달해 갔다. 증도가와 같은 글은 모두 1,858자 267구로 되어 있어서 한 구가 대개 7언이고 간혹 6언도 섞여 있다. 이들 구는 용운(用韻)이 매우 정교하고 댓구(對句)도 아주 절묘하게 살려서 선의 이치를 잘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문학적으로도 대단히 가치 있는 작품이다.

그 외에도 당나라에 최고조로 발달하고 가문별로 다양한 선풍을 형성하였던 선의 대가들은 그들의 독특한 가풍을 언어로 자유분방하게 표현하여 숱한 선문학을 쏟아놓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백미가《벽암록》이다.《벽암록》은 처음 설두중현이 1,700공안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100가지를 뽑아 거기에 송고(頌古)를 붙이고 다시 원오극근이 수시(垂示), 착어(着語), 평창(評唱) 등을 덧붙여 만든 책이다. 이 책은 선의 고전일 뿐만 아니라 선문학의 보고이기도 하다.

당나라나 송나라 때는 일반 문인 가운데 불교에 깊은 조예를 가져서 높은 수준의 선문학을 다양하게 개척하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우뚝한 이가 당의 왕유와 송의 소식이다. 특히 당나라 때는 거의 모든 지식인이 다 불교적 소양을 가졌다고 할 만큼 불교 내지는 선이 일세를 풍미하였고, 따라서 일반 문인의 작품에도 선의 세계가 깊이 배어 있는 경우가 많다.


 

 
 선(禪)의 언어
선시란 무엇인가?
선시의 역사 - 한국 / 중국 /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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